몸이 피곤한 듯, 아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데도
배가 고프니
떡볶이 떡 있는 줄을 알고
떡볶이도 먹고 싶고
말랑한 떡볶이 떡도 먹고 싶었어요
아플 때, 피곤할 때는 먹고 싶지도
배고프지도 않았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안 생긴 우먼이라
어찌됐던 먹을 방법을 연구하다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게 됩니다
우선 떡을 물에 20분 정도 담가 놓고
두세번 휑구고 물기를 빼줬어요
고추장과 올리고당을 물에 개어 후라이펜이 부어 끓이다가
떡만 넣어 뒤적 뒤적 말랑할 때까지 5분 정도만 기다리면 됩니다
야채 넣으려면 씻어야지 썰어야지
지치고 몸이 안 좋을 땐 힘들어서 못해요
안 그런가요?
완전 초 간편 떡볶이죠?
맛은요?!
배고픔이 반찬이라서인지
먹을만 했어요
저 양이 부족해서
다음에 무슨 일을 또 했습니다
떡볶이 떡 불리고 씻고 물 빼을 빼서
보온 중인 밥솥에 떡을 넣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오랜동안 안 썼더니
고장나고 더러워져서 버렸으나
다시 살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다가
뎁힐 때는 좀 아쉽네요
그래서 전기밥솥에
불려 씻어 물기를 뺀 떡을 넣고
15분 재가열 눌러서
말랑한 떡볶이 떡이 됐어요
접시에 꺼내서
케첩을 듬뿍 뿌렸어요
아이, 이상하게 뿌려 졌네요
잘 될 때만 잘 된다능 ㅠㅠ
위에부터 하나씩 먹다가
밑에 것 먹을 때는
또 케첩 뿌려 먹었어요
말랑 말랑한 떡볶이 떡에
ketchup을 뿌려 먹으니
나름 잘 어울렸어요
유치원 아이들 매운 고추장 못 먹으니까
ketchup으로 떡볶이 빛깔만 내서 주잖아요?
그 생각하고 유치원처럼 먹었어요
아칙 유아 입맛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잘 먹었답니다
정말 힘들고 아픈 날 혼자 있을 때
혹시 떡볶이를 먹고 싶을 대는
고추장만 넣은 간편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것도
나름의 방법인듯
사오거나 만들어 줄 사람 없고
1인분은 배달 안 되는 동네에 살면
어쩔 수 없이
간편 떡볶이나
떡볶이 케첩 범벅등도
만들어 먹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