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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어떤 하루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며칠전서부터 피가 넘어 오고 피맛이 입안에서 자주 난다더니
결국 담임선생님이 대학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어느명원에 데려갈건지는 내가 알아서 하면되는데
월권행위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네~ 하고
학교에서 금방 올것같던 아들은 예상보다 조금 많이 늦었다.
별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오다가 죽을뻔했다는 것
세명의 고등학생쯤 되 보이는 냥아치들이 돈을 뺏으려고 따라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로 시작한 아들의 말은
정말 무서운 세상이구나 생각케한다.
사람들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얼마나 달라졌겠어..
거기서 거기겠지!!
괜히 말쟁이들이 허풍을 떠느라 그러겠지!!
했던 나의 안일함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
주먹으로 입술을 맞아서 피까지 났었고
그 중 하나가 아들이 돈이 없음을 확인하고 거지라고 했다는..
또 학생증을 보며 이름을 알아갔고 학년 반까지 물어봤다는 ..
그리고 아프다고 하니까 아프단말 한번만 더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는..
나중에 가라고 해서 힘이 없어 천천히 걸었더니 빨리 뛰지 않으면 죽이겠다했다한다.
내가 선생님에게 말하라고 했더니 말하면 다 그 애들이 알게 되있어서 가만두지 않는다고 두려워했다.
학교에서는 잘살고 잘난 친구들 선생님들한테 무시받고 치이고
밖에서는 냥아치들한테 시달리고
어디에 말이라도 하면 오히려 더 당하니
아무데도 말도 못하고 살아야 하는 인간 사회 정말 신물이 넘어 온다.
동물들의 세계는 이보다 훨씬 냉혹하니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할줄 알아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난 정말 인간들이 싫다.
그러나 저러나 아들 병원을 가야지..
저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또 큰 병이라도 들었으면 어떡하나하고 병원을 가니
의사가 자신이 검사해보면 피가 왜 넘어오는지 알만한 소견이 없는데도 피가 나오는것을 보니 CT등을 찍어봐야하느데
그 병원에는 없으니 대학병원으로 가란다. 아니면 2차 병원으로라도 가라고
대학병원 비용이 겂났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대학병원을 놔두고
택시까지 잡아타고 멀리 있는 2차 병원에 갔다.
CT를 찍을 병이 아니란다.
그냥 비염과 축농증에 의한 것이라고 ...
참 이 얘기 듣자고 이 멀리 까지 왔나 싶다.
우리 집 근처에 소아 청소년과를 갔으면 될 일인데
왜 구지 2차병원이나 대학병원을 가라고 해서 더운데 이 고생을 하게 만드는지 ...
정말 더웠다
건강보험료에 문제가 발생해서 어제까지 건강보험공단에 가야 했기 때문에 2차병원을 가기 전에 건강보험 공단먼저 들렀다.
가서 담당자와 한참 애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이 발생 내 정보 조회가 어려우니 전화로 결과를 통보해주겠다고..
다행이 결과 통보가 왔고 결과도 좋았으나 순간 "정전이 왜 하필 이때 발생하나 운 더럽게 없다 오늘까지 해결할 문제였는데.."하고 생각했었는데


전주 빙상경기장 -이 옆에 지나가니 좀 시원했다

돌아오는 길은 걸어 왔다
도중에 070전화기가 설치한후 2개월도 안되서 고장난것을 방치해 뒀다가 2년이 넘은 시점에 고치러 갔다.
왈 차라리 사라는것 중대한 결함이 있단다. 2개월도 안되서 고장났었다니까 그것은 내 사정이고 고치러 온 시점이 2년이 지났으니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것 ... 맞는 말인것 같았다. 그래서 난 억울하다 전화도 못하고 계속 기본료를 내온 것이 아니냐 했더니 자신의 동생을 공짜로 사용한다며 내가 잘못안것이란다. 기본료가 안나올거라고.. 나도 자동이체 시켜놔서 가물가물하기에 그러나? 긴가민가... 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또 거기는 고치는 곳일뿐 고객이 억울한지에 대한  사정을 말하는 곳이 아니라고.. 맞다하고 나왔으나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기본료는 게속 내고 있었는데도  
공짜로 사용한다는 억울한 말까지 전화기만 고치는 일만이 자기 책임이라는 사람에게 듣고 올 말은 아닌것 같았다.
잘 생각이 나지 않았던 내 머리 탓에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며 나를 나무라듯이 대하는 그 사람에게 공짜로 사용하니 손해날것 없다는 억울한 소리만 듣고 왔다.
전화비를 사용도 못하고 3년간 약정이 있어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므로 기본료를 계속 내야하니..
기본료 따지면 14만원을 넘는 돈을 고장난 전화기 값으로 낸 셈이었던 것 아닌가?
이제 다시는 결합상품 공짜 이런것에 현혹 되지 않으리라..
다 미끼고 뒤통수 치는 일인것이다..
그런식으로 한두번 속지 열번 속겠나?
오래가지 못할것이다.
그런 상술...
오는 길에 집 근처 아파트 정원들에서 사진을 찍었다.
하루 종일 부글부글 끓었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멋진 벤치

 
정자를 향해 난 길...

 
발맛사지하기 좋다

디자인도 나름 감상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