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노숙자를 대하는 사람들과
성인 노숙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실험한 내용입니다
미성년 노숙자에겐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폐를 쏙쏙 뽑아줍니다
그러나 성인 노숙자에게는
단 한 사람도 동전 하나를 주지 않습니다
지나가던 경관이
소년에게 지폐를 넣어주자
성인 노숙자가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
소년에게만 주지 말고
자신에게 동전 몇 푼만 주실수 없냐고
공손하게 말합니다
그러나 직업을 구하라며
모자를 무례한 태도로 벗기려 하면서
낯반대기나 한 번 보자는 식으로
거칠게 나오니
성인 노숙자가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경관님 이라고 하니
그제야 손을 거두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또 어떤 남자가 소년에게만 지례를 줍니다
성인 노숙자가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프다고
자신에게도 동전 몇 푼이라도 달라고 하자
그 남자가 먹고 있던 과자를 머리에다 쏟아 부어버립니다
돈을 벌지 않고 노숙자 생활을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이런 취급을 받아가면서도 노숙을 할 수밖에 없는
피치못한 사정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사람들에게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돈을 벌 수가 없는 미성년 노숙자에게는
잠깐 동안에도 엄청난 돈을 주는 것의 10분의 1만큼도
성인 노숙자에게는 배려가 없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 나이이고
건강해 보인다는 표면적인 것만 보고 말입니다
노숙자가 공손하고 애끓는 소리를 하는데도
아부도 귀기울이지 않고
'일하지 않고 놀고 먹으려 한다'는
선입견의 틀에서 벗어난 사고를 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동영상으로 볼 때는
실제 영상에 나온 사람들처럼 행동할 것 같지 않는데
실제 상황에 마딱뜨려지면 무비속 행인들처럼 바뀌는 것인지,
아님 영상을 보는 중에도
무비 속에 지난가는 행인들이 하는 것이 맞다
자신도 그들처럼 행동할 것 같다고 생각할지가 알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