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치하다라는 말을 잘 안 썼는데,
요즘 부쩍 기사를 많이 읽다 보니 한자어가 예쁘고 고급지게 느껴져,
종종 사용하게 되네요.
우리말을 한자로 뜻을 헤아려 보니 더욱 선명하고
in English로도 알아보니 재밌어서 지루하지 않게도 어휘력을 늘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쁜 마음으로 찾은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까지 해보아요. ㅎ
그동안 여차저차해서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꾸준히 하게 되는 동기 부여가 되어주지 않을까를 기대해보면서도,
자칫 김칫국을 먹는 것이 아닌가도 은근 신경이 쓰이는 것을 숨길 수가 없지만,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고고 할게요.
차치하다는 且置로 장차(다음) 차에 둘치를 쓰더라고요.
말 그대로 하면 다음에 둔다죠,
사전에는 '①다음으로 미루어 문제(問題)삼지 않음
②우선(于先) 내버려 둠'이라고 나왔으니 참고하세요.
앗 따가~~, 귀 따가워요 >:<
왜 차치하다 in English하지 않고 한자를 하느냐고요?
지송해유~~
지금할테니 좀 기다려 주세요.
네 차.치.하.다의 영표현은 홀로의 alone에 놓아두다의 let을 붙여서 let alone이라고 한다고 해요.
아마 혼자 놓아두다에서 신경쓰지 않는다, 다음으로 미루다 등을 유추해내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로 렛 얼론은 '...는 커녕', '...라 말할 것도 없이'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말도 자세히 따져 보면 '차치하다', '다음으로 미루다'와 연결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시나요?
이렇게 하나 하나 원의를 분석하고 기존에 알았던 말들과 연관지으면 좀 더 확실히 이해하게 되고
기억이 분명하고 오래 가는 듯 해요.
또 다른 차치하고의 in English 표현이 있는 데요.
set(put, leave) aside(apart)에요.
두다 놓다 떠나다류의 동사에 따로, 분리류의 부사를 사용해서 만들었죠.
말그대로 하면 다음으로 미루다고, 즉 차치하다가 되니까요.
새삼 한자나 영어나 모두 표의문자구나 라는 게 느껴지네요?
학창시절 국어 참고서에 표의문자라고 나온 것 같은 기억의 흔적도 찾아지고요. ㅋ
Bye~